김동석 원장은 지난 2003년 척추분야의 권위자인 동료 한의사 김수현 박사를 위암으로 멀리 보내야 했다. 말기 위암 진단을 받았고 의료진의 선택은 복수형 위암에는 탁솔이 유일한 치료제라며 항암치료를 권했다. 치료과정에서 복수는 줄어들었지만 갈수록 야위어가고 머리카락이 빠졌다. 먹는대로 토해내다 3개월 뒤 이번엔 암이 문제가 아니라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복강내 출혈이 문제가 됐고 결국 운명했다. 그때 김 원장은 생각했다고 한다.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산속에 들어가 지금 알고 있는 생각과 치료법을 그때 선택했더라면 어떠했을까'라는 후회를 하면서 그 뒤로 암에 대한 여러 책과 인산의학 그리고 한의학에서 말하는 암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면서 하나의 결론을 얻게 됐다.

말기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수술치료는 의미가 없는 치료이며, 그보다 환자 스스로 암에 대한 두려움과 그동안 생활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암세포를 이겨낼 수 있는 스스로의 면역력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로 이러한 근본적인 인간의 자정 능력에 집중하며 그를 통한 암 치유법을 전한다. 마음에서부터 암을 치료하고, 자연과 만나며 디톡스 요법으로 몸을 정화하고 온열요법을 시행하고 식이요법으로 식생활을 다스린다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다.

약이나 의사의 도움없이 스스로 치료되는 것을 자가치유능력, 다른 말로는 면역력이라고 한다. 우리 몸에는 스스로 외부에서 오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내부에서 발생하는 독소를 정화할 자정능력이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질병이 발생한다.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무엇이며 망가뜨리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치료의 선택 범위를 조금이나마 넓혀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몸에 대한 좀더 근본적인 이해를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인 김동석씨는 우석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 후 외래교수를 지냈다. 대한경락경혈학회와 한국인간교육연구원 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대한암한의학회·대한침구학회·한방병리학회 등 여러 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화문화공동체와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의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KBC광주방송 '생방송 KBC 투데이'의 '음식이 보약이다' 코너와 '건강클리닉'에 출연하여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바 있다.

고향인 담양에서 편백나무와 소나무숲에 암치료 전문병원인 명문한방병원을 짓고 자연치유요법을 시행하며 천편일률적인 의사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환자 자신의 삶과 생명력을 회복하는 의료에 전념하고 있다. 홈페이지(www.im8275.com) 참조. 

/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