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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위안부 할머니 돌보는 '시골 한의사' (뉴시스)

  • 관리자 (myungmoon)
  • 2016-07-05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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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위안부 할머니 돌보는 '시골 한의사'



 
전남 담양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

92세 곽예남 할머니 폐암 말기 투병


극진한 간호 덕에 병세 점차 호전돼

【담양=뉴시스】송창헌 기자 = 77년 세월동안 엄마 품이 그리워도 귀국할 수 
없었고 뒤늦게 중국에서 고향땅을 밟은 지 12년이 됐지만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곽예남(92) 할머니. 곽 할머니는 일제 치하 위안부 피해자다.

몸과 마음에 온갖 상처를 입고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온 곽 할머니지만 한 
시골 한의사의 극진한 치료와 간호로 기적처럼 병세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곽 할머니가 제 고향인 담양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암환자를 치료해 온 지식과 경험을 살려 
평생 가슴 속에 원통함을 품고 사신 할머니의 건강을 보살펴 드리고 싶었습니다."

담양 명문요양병원의 김동석 원장(46·한의학 박사)은 "곽 할머니가 폐암 말기에다 
욕창도 나고 올해를 버틸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치료는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곽 할머니의 고달픈 여정은 해방 전인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을 따라간 게 그만 고달픈 
'위안부의 길'이 되고 말았다.

해방 이후에도 이런 저런 두려움에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 안휘성 
숙주에서 60년간 머물다 지난 2004년에야 비로소 고향인 담양으로 돌아왔다. 
자식도 없었기에 이종조카인 이관로(59)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왔다. 

귀국 직후부터 병원을 드나 들던 할머니는 지난해말 폐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고, 이후 여성가족부에서 지급되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금으로 
 
간병인 도움을 받으며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담양군을 통해 딱한 사정을 들은 김 원장은 즉시 곽 할머니를 찾아가 
'병 치료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뒤 그동안의 경험을 곽 할머니에게 쏟아 부었다. 
 
산골하우스까지 1주일에 두 번씩 방문진료를 했다. 밑반찬도 꼬박꼬박 챙겨
드렸다. 
매주 2차례 면역치료에다 비타민주사도 놔주고, 때론 아들처럼 말동무도 해줬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곽 할머니는 기적처럼 기력을 되찾았다. 없던 활력도 
생겨났다.

"극진한 치료와 간호 덕에 이모의 건강이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져 무서운 
욕창도 이젠 사라지고, 누워만 계시다가 지금은 걷기도 합니다." 
 
조카 이씨는 감사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건강을 되찾은 곽 할머니는 
"병원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중국어 덕담까지 할 정도다.
 
김 원장은 "한맺힌 삶을 살아오신 할머니가 젊은 시절 느끼지 못했던 고국의 
따뜻한 품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현재 44명(국내 40명, 
국외 4명)에 불과하다. 평균연령89.4세의 고령으로 지난해 9명이 생을 등졌고, 
올해도 김경순 할머니와 최모 할머니 등 2명이 세상을 떠났다. 
 

goodchang@newsis.com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7329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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